1. 동지 팥죽과 붉은색의 상징 ― ‘전통과 색채의 의미’동지는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로,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이날을 새로운 태양이 다시 살아나는 날, 즉 음기가 극에 달한 뒤 양기가 시작되는 전환점으로 여겼다. 그래서 동지에는 붉은빛이 강한 팥죽을 끓여 먹는 풍습이 생겨났다. 붉은색은 예로부터 액운을 쫓고 나쁜 기운을 막아내는 색으로 인식되었고, 동지 팥죽은 바로 그 붉은색을 상징적 중심에 두고 만들어졌다. 가족과 이웃이 함께 나누는 팥죽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, 긴 겨울을 견뎌내고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일종의 의례였다. 이러한 전통은 단순한 미신이나 관습이 아니라 실제로 팥 속 색소 성분의 과학적 특징과도 맞닿아 있다. 팥의 붉은빛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**안토시아닌(ant..